이익준 채송화

조정석 전미도

 

저랑 오랜 친구 사이예요

어머니도 잘 아는 대학교 때부터 친구

그 친구가 갑자기 고백을 했어요

작년에, 좋아한다고

 

처음에는 거절했죠 제일 친한 친구인데 어색해지는 거 싫다고

지금처럼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

 

근데 그날 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

제가 그 친구 질문에 동문서답을 했더라고요

좋아한다고 했는데 ‘친구사이 어색해지는 거 싫다’

제가 이상한 말을 했더라고요

 

그래서 그날 이후로 생각을 다르게 하기 시작했어요

친구가 아니라 남자 대 여자로

저는 그 친구가 너무 좋거든요

같이 있으면 그냥 좋아요

같이 있으면 항상 기분이 좋아요

교수님도 그런 사람 있으세요?